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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스위스' 싱가포르의 ‘장소제공’ 외교

한준호 디지털뉴스룸 편집장입력 : 2018-06-10 21:55수정 : 2018-06-11 07:57
싱가포르, 중립외교 구사하며 존재감 키워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1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개별 회담에 임한다.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지만 ‘동양의 스위스’를 표방해 중립 외교를 구사한다. 싱가포르는 동서진영과 두루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구축해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에 열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의 안전성과 질서, 고도의 인프라를 대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图片来源 韩联社]


싱가포르가 구사하는 ‘장소제공’ 외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구(馬英九) 대만 총통의 역사적 회담에도 장소를 제공했다. 중국과 대만은 1949년 분단된 이후 첫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했다. 당시 시 주석과 마 총통의 ‘81초간의 악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싱가포르는 중국·대만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20년 동안 치밀한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1993년 중국과 대만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창구 역할을 수행한 기관장이 처음 만난 곳이 싱가포르다. 당시 리콴유(李光耀) 초대 총리가 중국과 대만에 외교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뢰관계를 구축한 결과 성사됐다.

2008년에는 꽉 막힌 북핵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로 싱가포르를 지목하자, 싱가포르 외무부는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성명을 즉시 발표하기도 했다. 리셴룽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평화로 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공유해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한 뒤에도 회담 준비를 멈추지 않고 착실히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