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일본서 귀국… 전장사업 강화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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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6-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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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째 출장도 '신성장동력 발굴' 방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열흘간의 세 번째 해외 출장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그는 이번 출장길에서 홍콩과 일본을 찾아 전장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의 고위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 및 해외 시장 점검 등을 위해 지난달 31일 출국했던 이 부회장이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3월 말 유럽과 캐나다, 지난달 중국과 일본에 이어 이번에는 홍콩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에 우시오(牛尾)전기, 야자키(矢崎) 등 일본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전문업체들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1964년 설립된 특수광원 전문회사인 우시오 전기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용 노광 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직원수만 5천800여명에 달하고 지난해 1조7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특히 최근에는 광학을 이용한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에 광원 램프 등을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의 창업자 우시로 지로(牛尾 治朗) 회장은 2007년 우리나라를 방문해 이건희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우시로 회장은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의 친형 히로노부(寬信)의 장인으로, 일본 재계의 유력 인사로 꼽힌다.

야자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자동차용 전원과 통신 케이블, 전방표시장치(HUD) 등 전장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AI와 함께 파운드리,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바이오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일본의 전장부품업체들을 만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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