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생애 첫 메이저리그 ‘만루포’…역시 ‘한 방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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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6-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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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지만은 역시 한 방이 있는 사나이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최지만이 생애 첫 빅리그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화끈한 대타 역전 결승포였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2-3으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브렌트 수터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좌완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와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99마일(약 159㎞) 강속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극적인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호, 통산 9호 아치를 그린 최지만의 메이저리그 생애 첫 그랜드슬램. 짜릿한 손맛을 본 최지만은 환하게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동료들의 엄청난 축하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최지만은 이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밀워키는 이날 최지만의 역전 만루 홈런 이후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와 12-3으로 대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지만은 경기를 마친 뒤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의미가 큰 홈런이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하지만 만루 홈런은 나 혼자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동료들이 베이스를 채워 기회를 만들었고 다행히 내가 모두를 홈에 불러들일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승부처에서 최지만에게 기회를 준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최지만이 엄청난 타격을 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시작해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쳐 넘겼다”고 극찬했고, 이날 승리투수 수터도 “최지만 덕분에 행복하다. 최지만이 홈런을 친 순간, 밀워키 더그아웃은 환희 그 자체였다”며 기쁨을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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