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와 차이 큰 로또아파트에 청약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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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6-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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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길파크자이, 시세차익 2억

  • 분양가 규제 집값 안정 VS 과잉 수요 유발

 8일 문을 연 신길파크자이 모델하우스 모습. [사진=윤주혜 기자 ]


분양가와 시세의 차이가 큰 일명 '로또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 예비청약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주말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공급하는 신길파크자이 모델하우스 현장에는 ‘로또아파트’를 보러온 예비청약자들로 북적댔다.

신길파크자이는 신길뉴타운 8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7층 6개동 641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53가구(특별공급 103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933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격은 최저 6억90만~7억2990만원이다. 근처 아파트인 래미안에스티움(2017년 4월 입주) 전용 84㎡의 가격은 10억원 내외여서 2억원 안팎의 시세차이가 난다.

평균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한 미사역 파라곤의 모델하우스 오픈 날에도 다녀왔다는 주부 김씨는 "시세차익이 많은 아파트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종갑 GS건설 신길파크자이 분양소장은 “타 지역에서 시세차익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달았다”며 “하루 평균 300~400통가량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주변 시세 대비 싼 새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을 예정인 만큼 로또아파트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 래미안 아파트’를 비롯해 강동구 고덕 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 등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비강남권에서는 '힐스테이트 신촌',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등이 주목을 받는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지하철 개통 등 대규모 개발 호재를 앞두고 있거나 기반 시설을 잘 갖춰 수요 유입이 꾸준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지역에 있는 아파트여도 시세 차이가 있다”며 “동탄 2신도시의 경우도 역세권이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차가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가 수요과잉만 유발할 뿐 전체 주택 시장의 안정을 가져오는 효과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상당하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들 ‘나도 당첨될 수 있다’는 허상에 휩싸여 사람들이 몰려들어 수요과잉을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비판했다. 이어 “좀 더 싸게 아파트를 공급 받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새 아파트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값 이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는 수도권에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파크자이’ 등 1237가구, 지방은 강원 원주 단계동 ‘봉화산벨라시티3차’ 등 904가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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