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올해 3%대 힘들다…성장률 전망치 2.8%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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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6-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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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크 대응 미흡하면 2.8%도 어려워”

  • 슈퍼추경‧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제활력 살려야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유지했다.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마저도 대내외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달성이 힘들다고 우려했다. 사실상 3%대 성장이 물건너갔다는 뜻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2018년 한국경제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은 2.8%로 지난 3월 당시 전망치를 유지했다.

연구원은 최근 우리경제 활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구조적 문제도 해소되지 않아 양호한 세계경제와 동떨어진 내수불황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기 하강리스크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수반되지 않으면 2.8%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남북경협 기대감이 커져 경제주체 심리 개선이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7%로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가계 실질소득 증가, 관광객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이다. 물가는 1.6%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3.8%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하고, 취업자는 19만8000명으로 지난해 30만명대에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경기 둔화와 산업 구조조정 이행 등 고용시장 여건 악화 탓이다.

건설투자(7.6→0.6%)와 설비투자(14.6→3.9)%는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수출은 증가세가 유지되지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된 6.2%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통화‧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슈퍼추경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꺼져가는 경제활력을 살려야 한다”며 “가계소득 확대에 주력하고, 동시에 경제의 고용창출력 회복과 가계부채 충격 완화를 통해 소비위축 우려를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 경제 회복과 고용 증가 등을 통한 체감경기 상승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업의 투자 활성화 기반 조성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고용 창출력을 확대하고 사회안전망 확충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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