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2연패’ vs 이정은 ‘설욕’…US오픈 찍고 “제주서 다시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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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민교 기자
입력 2018-06-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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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에서 벙커샷을 시도하는 김지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을 마치고 김지현과 이정은6이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지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연패에 도전장을 던지고, 이정은은 설욕전에 나선다. 김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차 연장 승부 끝에 이정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8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도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 김지현과 이정은의 맞대결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시차와 체력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US여자오픈에서 김지현은 공동 10위(이븐파 288타), 이정은은 공동 17위(1오버파 289타)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지난해 3승을 수확한 김지현은 4월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룬 뒤 이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올 시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9월로 일정을 옮겨 이 대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됐다.

김지현은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감회가 새롭고 더욱 설렌다. 타이틀 방어를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로 세웠는데, 작년에 좋은 기억이 있었던 대회인 만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이 김지현은 “사실 US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제주도로 바로 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피곤하지만, 샷 감은 좋기 때문에 빨리 시차 적응을 완료하고 휴식을 잘 취하면서 준비한다면 충분히 목표 달성까지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US여자오픈에 출전한 이정은6이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4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이정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아 제주와 인연이 깊다. 올해는 해외 무대에 집중하며 국내 대회는 5개 대회만 출전해 아직 우승이 없다. 이 대회에서 설욕전에 성공하면 국내 6개 대회 출전 만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다.

이정은은 “빡빡한 스케줄로 컨디션이나 샷 감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감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내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 생각한다”며 “작년에 이 코스에서 성적이 좋았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플레이 한다면,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KLPGA 투어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한 조정민은 2008년 서희경 이후 10년 만에 제주도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서희경은 제주에서 열린 세인트포 레이디즈 마스터즈와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 1위를 달리며 국내 투어를 평정하고 있는 장하나도 시즌 3승에 도전하고, 나란히 1승을 수확한 ‘21살 동갑내기’ 인주연, 이다연, 이소영도 시즌 2승을 노린다.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한 오지현도 시즌 첫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낼 각오다.

한편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2012년부터 국내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해 성화 점화식을 진행하고, 우승자뿐만 아니라 2위와 3위에게도 메달을 수여해 스포츠 정신을 고취하는 등 차별화된 모습의 KLPGA 대표 대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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