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주 구조개편 불발·美 관세폭탄 우려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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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6-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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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개편안 철회·美 관세폭탄 우려 5% 급락…계열사 직격탄 글로비스 9% 뚝

미국과 중국의 무역 공격 일지.[그래픽=아주경제 DB]


현대차그룹주가 휘청거리고 있다. 먼저 불발로 끝난 지배구조 개편이 발목을 잡았다. 대외적으로도 '관세폭탄'으로 위협하는 미국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주가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한 5월 셋째 주부터 이달 5일까지 15만원에서 14만2500원으로 5%가량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얼마 전 수입 자동차에 최고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차그룹 상장법인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5월 셋째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다. 146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5월 마지막 주에도 현대차 주식을 6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계열사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5월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14만9500원에서 13만6500원으로 9%가량 하락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약 5%와 2% 내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마찰 가능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고, 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통화 약세도 국내 자동차산업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는 결국 실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에서 신형 산타페를 출시한다.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도 신형 K9으로 미·중 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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