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특집] 베를린 선언부터 북·미회담까지 "평화를 향한 1년의 여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강민수 기자
입력 2018-06-07 15: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위원장 만날 용의"

  • '화염과 분노' VS '미치광이 늙다리' 미-북 거친 설전과 긴장 넘어

  • 9월 핵실험 긴장 최고조…2018년 평창 올림픽 계기로 분위기 반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


'세기의 회담'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목전에 다가왔다. 냉전의 시대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였던 한국전쟁에서 적(敵)으로 만났던 양국 지도자가 대화 테이블에 함께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을 언급할 때 역사적(Historical)이라는 수사가 빠지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마지막 분단 국가인 한국과 북한을 둘러싼 국제 관계는 70여년간 긴장을 지속해왔다. 북한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냉전관계는 어느 정도 고착화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과 북한은 핵무기를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고, 한반도 전쟁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며칠 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만난다. 이 둘의 만남은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외교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7월 신(新)베를린 선언을 할 때만 해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일어날 일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북한은 잠꼬대 같은 소리라고 비난했으며, 국내에서도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지난 1년여간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북·미 대화의 문은 열렸다. 평화를 향한 1년여의 여정 속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짚어본다.

[2017년]

▲7월6일 문 대통령, 독일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신(新)베를린 선언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6일 오후(현지시간) 구 베를린 시청 베어 홀에서 열린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에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5일 독일 연방총리실 청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년 7월 5일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작년 7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건네는 4대 제안을 담은 ‘신(新)베를린 선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옛 베를린 시청에서 열린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로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가장 좋은 시기"라고 표현했다. 신베를린 선언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제안, 휴전협정 64년 맞이 적대행위 중지, 남북간 대화 등 4가지 제안이 담겼다.

그러나 당시 북한의 반응은 싸늘했다. 베를린 선언 9일 만인 같은 달 15일 북한 노동신문의 개인 명의 논평을 통해 ‘베를린 구상’에 대해 “잠꼬대 같은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내용상은 비판이었지만, 당의 공식 논평이 아니라 개인의 논평이라는 점에서 다소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였지만, 대화의 여지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존중, 이행을 다짐하는 등 선임자들과는 다른 일련의 입장들이 담겨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베를린 구상에 대해 일부 긍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8월 8일 트럼프 대통령, 북한에게 “화염과 분노” 경고
 

마이크 울프 저널리스트가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담은 책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표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8월 8일 미국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8월 8일 미국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8일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기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정상 상태를 넘어 매우 위협적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전까지 대북 발언이 간접적 경고 성격이 짙었던 데 반해, 이번 발언은 자극적인 어휘로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북한이 7월에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잇따라 시험 발사하자 '군사옵션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경고 메시지였다.

▲9월 3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6차 핵실험 단행
 

미국 CNN 방송은 2017년 9월 3일 미 정보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관한 증거들이 포착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년 9월 3일 북한에서 핵실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북한 전문사이트 ‘38노스’가 지난해 8월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공영방송 NHK가 2017년 9월 3일 낮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긴급 속보로 전하고 있다 NHK는 "북한에서 인공적 흔들림이 관측됐다"며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9월 3일,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제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날 오후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핵무기연구소 성명’에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매우 의의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실험의 위력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기상청은 "5차 핵실험 규모(5.04)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가 약 5~6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9월 19일 트럼프 유엔 총회 연설, “완전 파괴”
 

2017년 9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 총회 기간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년 9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년 9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두 정상 간의 말폭탄 수위는 더더욱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 칭하며 김정은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노망난 늙은이’, ‘깡패’로 불렀다. 노동신문과 같은 북한 매체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미친개’, ‘몽둥이로 사정없이 때려잡아야 할 미치광이’로 표현했다.

▲11월 7일-8일, 트럼프-문재인,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 7일 청와대에서 한미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7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년 11월 8일 국빈 방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모습. 왼쪽부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7일과 8일 양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국빈 방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의 안보 협력을 진전시킨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8일 배포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대한민국 및 주변지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 배치를 통해 한·미 동맹의 방위태세와 능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며 북한의 위협에 군사적으로 대비한다는 뜻을 밝혔다.

▲11월 8월 트럼프, 서울 국회 연설서 북한에게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
 

2017년 11월 8일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설을 듣는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년 11월 8일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24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년 11월 8일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24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1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 24년 만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할 때도 화두는 북한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3분의 2를 넘는 22분 동안 북한 비판과 도발에 대한 경고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 개발을 언급하며 "우리를 과소평가하거나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당신이 가진 무기는 당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당신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심지어 “폭군의 야심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겠다”며 김정은을 ‘폭군’이라 칭했다.

▲11월 29일 북한, ICBM 화성-15형 발사

2017년 11월 29일 북한 ICBM 화성-15형 발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포시 압록강 타이어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017년 12월 3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타이어공장은 ICBM '화성-15형'의 이동식 발사차량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곳으로 보인다. 
 

2017년 11월 29일 북한 ICBM 화성-15형 발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11월 29일, 북한은 정부 성명을 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성명에서 화성-15형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7월 시험 발사한 화성-14형보다 기술적 특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을 “병든 강아지” 등으로 칭하며 “그의 시민이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2018년]

▲1월1일 김정은, 신년사 발표에서 남북 대화 입장 표명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월 4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 관철을 다짐하는 군중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월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연설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며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한 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경사를 같이 기뻐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핵 문제에 있어서는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2월10일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친서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 두번째)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오른쪽 세번째),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앞줄 왼쪽)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앞)이 지난 2월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월 10일, 김여정 노동장 중앙위 제 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CNN은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을 "북한의 이방카 트럼프"라고 표현했다.

김 부부장은 "이게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시기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3월5일 정의용·서훈 등 5명 대북 특사단 파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월 6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3월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3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포함한 5명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북한으로 파견돼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했다.

정 실장은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에서 “남과 북은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Hot Line)을 설치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북한에 대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가 있다"며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3월8일 정의용·서훈, 방미 및 트럼프 대통령 접견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8일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8일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3월 8일,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견해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3월26일 김정은-시진핑, 베이징서 북중 정상회담
 


지난 3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환영 만찬에서 시 주석과 건배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내외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지난 3월 27일 베이징 조어대 양위안자이에서 개최된 오찬에 참석해 환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위원장·리설주 여사가 지난 3월 26일 환영 행사 참석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인민대회당으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3월 26일,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다. 시 주석은 “조선이 중요한 노력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반도 문제에서 계속 건설적 구실을 하면서 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기를 함께 추진하기 바란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서기의 유훈에 따라 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만약 남조선과 미국이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답해와서 평화·안정의 분위기를 만든다면, 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4월27일 문재인-김정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중 끌어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화동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역사적인 이 자리에 오기까지 11년이 걸렸다"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생각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200m를 걸어 왔다”고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모두발언에서 “한반도의 봄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날 발표한 판문점 선언은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 등 적대 행위 중지, 정전협정체결 65년을 맞아 평화협정 전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았다.

▲5월7일-8일 김정은-시진핑, 다롄 북중 정상 회동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월 9일 게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 모습.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다롄 해안가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8일 다롄 동쪽 외곽 해변에 있는 방추이다오(棒槌島) 영빈관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5월 7일부터 8일까지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을 중국 랴오닝 성 다롄에서 만났다. 3월 25일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43일 만의 정상 회동이다.

김 위원장은 "조(북)·중 사이의 마음속 거리는 더더욱 가까워졌고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로 이어졌다"고 중국과의 관계를 과시했다. 시 주석은 "조·중 두 나라는 운명공동체"라며 "변함없는 순치의 관계“라고 표현했다.

▲5월 22일 문재인-트럼프, 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통일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남북)은 함께 합치게 될 것(get together)이며 '원코리아'(one Korea)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4일 트럼프, 공개서한 보내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

 

백악관이 24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복사본 (사진제공=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재전송(리트윗)하며 "슬프게도, 나는 김정은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취소해야만 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방침을 트위터로 밝힌 뒤 백악관에서 재공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6월 12일로 예정돼 있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북한이 보여준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개심에 근거해, 회담을 현시점에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핵 보유 능력을 거론하지만, 우리의 것은 더 강력해서 절대 사용할 필요가 없기를 신께 기도한다"며 미국의 핵 보유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북측에 "생각이 바뀐다면 언제든 나에게 전화를 하거나 서한을 보내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5월26일, 문재인-김정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26일 한달 만에 다시 만나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월 26일,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 달여 만에 남북 정상회담이 또 열린 셈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측이 회담을 제안했다며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고 전해와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고 표현했다. 그는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전했다.

▲5월27일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재추진 공식화

5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재추진 할 것을 공식화했다. 그는 "(개최 검토는) 변하지 않았고, 회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6월1일 김영철, 트럼프에게 김정은 친서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가져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6월 1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6월 1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


6월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하나의 과정이자, 시작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해, 비핵화의 단계적 해법과 타협할 수 있다는 여지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밝히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대의 압박'이라는 말이 더는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6월12일 트럼프-김정은,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 (예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바이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주 앉을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종전선언 및 비핵화 해법 등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으며,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