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천국' 일본, 고용의 질까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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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6-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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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직 사원 유효구인배율 최고치

  • 급여수준 높아지고 근로시간 줄어들어

  • 아베, 경제재생본부장 직접 맡아 과감한 규제 개혁, 정책 추진한 결과

[사진=EPA/연합뉴스]


체감 실업률 0%로 '완전고용' 시대에 진입한 일본이 고용 안정성과 근로조건 등 채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상승이 소비 증가로 이어져 기업 활동을 북돋는 경기 선순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2월부터 ‘완전고용’ 상태인 2%대의 실업률을 유지 중이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4월 취업자수는 667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1만명이 증가하며 64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고 최근 일본 닛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실업자는 180만명으로 17만명이 감소해 9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파트타임 근로자 등 비정규직을 포함한 일자리는 전월과 같은 1인당 1.59개에 달했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취업을 걱정하는 청년들을 보기 힘들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일본 문부과학성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일본 대졸자 취업률은 98%다. 내년 대졸 예정자의 취업률도 42.2%에 달한다. 신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절반에 가까운 졸업 예정자들이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고용의 질도 높아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유효구인배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정규직 사원의 유효구인배율(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은 1.09배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최근 일본 닛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4년 11월 이래 최고 높은 수준이다.

급여 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올 3월 5인 이상 일본 기업의 월 급여 평균은 28만4367엔(약 280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142.7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했다. 일본 기업의 급여지수는 2015년 100을 기준으로 2016년 100.6, 2017년 101.0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아베노믹스(성장전략)’가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말 경제재생본부를 설립하고 직접 그 본부장을 맡아 과감한 규제 개혁과 예산 집행을 통해 각종 성장 정책을 추진했다. 정책 결정권자가 직접 업무를 추진하다 보니 예산 결정 등 민감한 문제의 해결이 비교적 자유로웠다.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니 일본의 경기 회복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해 “임금 상승이 소비 증가로 이어져 기업 활동을 북돋는 경기 선순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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