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 영하 30도서 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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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6-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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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차례 시도 만에 중정도 결빙운용 능력 입증

수리온이 인공결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착륙한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 제공]



수리온이 국내 군용헬기 중 최고 수준인 중정도 체계결빙 운용능력을 확보해 전천후에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린 제41회 감항인증 심의위원회를 통해 KUH-1(수리온)의 체계결빙 운용능력에 대한 감항성을 입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수리온이 입증받은 중정도 결빙은 우리 군이 운용하는 헬기 중 결빙 운용능력이 가장 뛰어난 UH-60과 동급으로 이제 우리 군은 -30℃의 결빙지역에서도 수리온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체계결빙 비행시험은 겨울철 저온 다습한 지역의 혹독한 환경에서만 시험이 가능해 통상 4년~5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실제 UH-60은 5회, AH-64(아파치)는 4회의 시험을 거쳐 결빙운용능력을 입증받았다.

수리온은 두 차례 만에 중정도 결빙운용 능력을 획득했다. 앞서 2015년 10월~2016년 3월 수행한 1차 체계결빙 시험에선 일부 감항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 기준을 충족했다.

KAI는 작년 12월부터 4개월 동안 미국 미시건주 마켓(Marquette)에서 방위사업청, 육군·공군, 국방과학연구소 및 국방기술품질원이 참여한 가운데 2차 체계결빙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1차 비행시험에서 문제가 되었던 엔진 공기흡입구, 전선절단기 등 방빙‧제빙 계통을 보완한 뒤 2차 비행시험을 수행한 결과, 수리온은 요구도를 충족하는 시험성적을 내며 결빙 조건을 조우하더라도 안전한 운용이 가능함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체계결빙 운용능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우리 군과 국민을 지키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리온이 겨울철 비행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함에 따라 우리 군도 수리온 전력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노후한 육군의 기동헬기 및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등이 수리온으로 대체 중이며 메디온 부대에서 운용할 의무후송전용헬기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기관도 국산헬기의 도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경찰청 8대, 해양경찰청 2대, 산림청 1대, 제주소방본부 1대 등 총 12대의 수리온 파생형헬기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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