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말레이시아서 확산되는 '고양이 경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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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디지털뉴스룸 편집장
입력 2018-06-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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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고양이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양이 관련 경제권이 확대하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의 고양이사료 시장규모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애완 고양이 세계 최대 시장 일본을 추월할 기세다. 말레시이사에선 첫 고양이용품박람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가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고양이 엑스포 홍보 포스터.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이 궤도에 오르면서 도시지역에서 애완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도시주민이 증가해 직장인이 늘면서 스트레스를 애완용 고양이로 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국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는 중국의 고양이 사료 소비가 2022년 18억 달러(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애완 고양이 시장이 성숙한 일본 시장규모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에선 지난해 고양이 관련 용품의 매출이 84억 위안(약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고양이 용품은 ‘장갑형 고양이 빗’이다. 애완 고양이에 푹 빠진 1980~1990년대 태생 젊은이들이 소비층이다. 애완 고양이를 키우는 젊은 층이 급속하게 늘면서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도시 거주자가 애완 고양이를 키우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경제발전단계에서 나타나는 도시지역의 인구유입이 아시아지역에서 두드러진 것도 고양이 용품 수요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도시인구는 2015년에 21억명을 기록해 1990년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의 도시화가 48%에 달해 전체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선 ‘고양이 엑스포’가 처음으로 개최돼 화제가 됐다. 고양이 엑스포는 애완 고양이 용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개최기간인 3일 동안 약 2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 박람회를 주최한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양이 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한 박람회는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도 고양이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의 고양이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일본 고양이 용품 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최대 고양이 사료 업체 이나바펫푸드가 일본 수출용으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과 태국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나바펫푸드는 향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까지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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