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흔들리면 비트코인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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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6-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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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로이터]


지난달 29일 78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조금씩 기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특히 다우지수 등 세계 증시가 꺾이자마자 암호화폐(가상화폐)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2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8% 오른 8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 전만 하더라도 800만원대가 무너졌지만, 빠르게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도 비슷한 모습이다.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1.3%, 4.4% 상승한 65만원, 70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암호화폐가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을 중심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세계 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500포인트 이상 밀리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정치적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탈리아 2년물 국채수익률이 1.55%포인트 급등한 직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틀 뒤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확정했다고 공포하면서 미국은 1일부터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산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정부의 이런 결정에 관련국은 일제히 보복 관세 도입을 예고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무역분쟁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뉴욕 3대 주가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 넘게 떨어졌지만,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 암호화폐는 상승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하락을 거듭했던 암호화폐가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는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처로 부상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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