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등 강경파에 입단속 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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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5-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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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 등 며칠째 공개 발언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존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들의 공개발언이 끊겨 주목된다. [사진=연합/AP]

북한의 반발 담화문을 불러왔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공개 발언이 최근들어 없어 주목된다.

펜스 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 방식’ 비핵화 방안에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관료들에 입단속을 주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볼턴 보좌관이 미국으로의 조기 핵무기 이전 조건을 북한이 수용해야 할 것이라는 방송 인터뷰 발언에 대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1부상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반발했었다.

펜스 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리비아와 같은 정권 최후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서는 최선희 외무부상이 맹비난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서한이 발표되는 결과를 가져왔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결정하는 데는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들의 입김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었다.

이후 김 부상이 다시 입장을 발표하면서 양측의 실무협의가 진행되는 등 회담 성사를 위한 움직임이 다시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공개 발언은 지난 북한의 담화문을 통한 반발 이후 뚝 끊겼다.

북한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의 경우 의회 등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발언하고 있지만 ‘리비아 방식’ 등 북한을 자극할 만한 언급은 않고 있다.

회담 준비가 재개됐지만 강경파들의 입장이 위축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지금은 자제를 시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북한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강경파들의 존재만으로도 북한에 위협이 되면서 회담장으로 끌어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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