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心을 움직여라] "공감 얻어야 살아 남는다"...은행 사회공헌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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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5-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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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학교 건립·교육 제공 등 중장기적 사회공헌 전개

[사진=바이두]


국내 은행들이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라고 불릴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단순히 영업력을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사회공헌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신한·우리은행이 법인을 운영 중이고 KB국민은행·KEB하나·IBK기업·BNK부산은행이 지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의 입지가 확고하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순이익이 가장 높다. 

이처럼 국내 은행들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달리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3%대에 갇혀 있다. 이에 반해 베트남의 성장률은 6%대에 달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도 6500개를 넘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데다 기업고객도 일부 확보한 셈이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은행들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서 나아가 해당 국가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는 사실상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베트남 현지인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교육 여건 조성, 취업 지원 등처럼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회공헌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전국 9개의 고등학교와 호찌민과 하노이 7개 대학에 장학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역이 낙후해 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역에는 학교를 건립해주고 있다. 응애안성의 남린중학교 교사 신축을 시작으로 빈폭성 유치원 건립 자금을 후원했고 현재 랑손성 학교 건립을 진행 중이다.

저소득층 베트남 청년들의 창업 교육과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2013년 11월 호찌민에 한·베 청년 경제기술교육센터를 설립해 회계, 한국어, 컴퓨터수리, 컴퓨터OA 등의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4억원을 후원해 약 2500명의 베트남 청년들이 도움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은 학교 설립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8월 베트남 독립운동 유적지인 뚜엔꽝성 선즈엉현 빈엔읍에 중학교를 기증했다. 국민은행은 총 공사비 약 2억원을 투입해 빈엔중학교 신축부지에 총 8개 교실의 복층 건물을 신축하고, 학교 진입로를 포장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베트남의 낙후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노조 역시 베트남은행원노조와 함께 지난 3월 베트남 북부 푸토성에 'KB희망의 집' 20채를 기증했다. 봉사단 100여명은 현지에서 주택 건설을 돕고 인근 지역 어린이들과 문화·체육활동을 펼쳤다.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는 지구촌나눔운동과 함께 베트남 아동교육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노이 근처 학교에 컴퓨터교실을 짓고 오는 7월에는 현지에 자원봉사자를 보내 컴퓨터교실 완공을 점검하고 현지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1년 베트남에 글로벌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학교를 신축하고 식수 시설을 설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이 장학금을 지원해주면 '00장학생'이라고 회자되면서 이미지가 좋아지고 도움을 받은 학생은 그 기업에 대한 로열티가 생긴다"라며 "미래의 잠재 고객인 현지 학생들의 마음을 얻는 것만큼 경쟁력 있는 것은 없다고 보고 장학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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