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편의점 업계 무인화 ‘모터’ 달고 고속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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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5-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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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업계 성장 걸림돌 '시장포화'·'운영비용 증가'

  • 전문가, 신기술 적용으로 위기 극복 가능

중국 대표 무인편의점 빙고박스 [사진=바이두]


중국 편의점 업계가 무인화와 디지털화를 신속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장 포화와 운영비 상승 등 지속 성장의 걸림돌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18 중국편의점대회’에서 다수의 중국 유통업계 관계자가 최근 위기에 직면한 편의점 업계 돌파구로 디지털화와 무인화를 꼽았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8일 밝혔다.

지난 몇 년간 중국 편의점 업계에는 브랜드와 점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프랜차이즈협회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100대 편의점 브랜드의 총 매출액 증가율은 16.9%로, 중국 내 프랜차이즈 업계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시장 포화와 운영비 상승 등이 성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편의점 브랜드는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260개에 달하고, 지난해 문을 연 점포는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머지않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운영비도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중국 내 55개 편의점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점포 전세는 전년 대비 약 18% 상승했고 인건비는 약 12% 증가했다. 전기·수도요금 등 세금도 6.9% 늘어나 절반에 가까운 사업자가 운영 유지가 어렵다고 답했다.

쑨다(孫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상하이 지사 이사장은 “무인편의점이 중국 편의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인편의점을 오픈하는 데 드는 비용이 일반 편의점 점포의 80% 정도에 불과한 데다가 인건비가 줄어서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궈헝(張國衡) 광둥성 편의점 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은 “집에서 간편하게 결제하고 주문할 수 있는 편의점의 디지털화도 전통 편의점 매출 상승에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기술이 편의점과 소비자를 더 쉽게 연결 시켜줘서 이용 고객이 더 많이 늘어나면 아무리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더라도 매출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편의점은 단순한 유통업체가 아닌 도시 인프라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쑨 이사장은 “무인화와 디지털화 등으로 편의점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는 389억4000만 위안(약 6조5900억원)으로 파악됐다. 중국 유통 전문가들은 중국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까지 1조8105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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