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취재단 "핵실험장 10㎞지점까지 사람 흔적 없어…만탑산 생태계 정상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은주 기자
입력 2018-05-28 18: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북한 군인들이 지휘소 및 건설노동자 막사 폭파에 앞서 내부 확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최근 방북했던 우리측 공동취재단은 갱도 구역부터 10㎞ 지점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28일 전했다.

​지난 24일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방북했던 공동취재단은 이날 외교부 기자실에서 "(핵실험장에서 재덕 역까지 21㎞ 정도의 거리로) 1시간 20분 정도 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핵실험장에서 7㎞ 정도 떨어진 지점부터 건물이 보였다"며 "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취재단은 "좀 더 내려와 시간상 10㎞에 지점에 도달했을 때 군부대로 추정되는 건물이 보였는데 사람은 없었다"며 "다만 군부대 근처에 심은 거 같은 옥수수가 20~30㎝ 정도 싹이 올라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 재덕역에 거의 와서도 텃밭이나 반 쯤 쳐진 커튼,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위해 설치해놓은 막대기 등 민간인이 살았던 흔적이 좀 보였다"며 "학교에는 '우리는 행복해요 '라는 식의 문구가 적혀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해 있는 만탑산에 대해 "둥글둥글하고 편안한 산세"라면서 "우리나라 평창 오대산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취재단이 만탑산에 대해 "오대산과 비슷하다"고 평하자, 북측 관계자는 "오대산과는 높이가 다르다"고 반박한 일화도 전했다. 

핵실험장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만탑산의 생태계에 대해서는 "숲이 울창하고 핵실험장 내 철쭉도 피어있고, 개미·제비집 등도 있었다"며 "생태계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묘사했다.

북측 안내원에 따르면 만탑산은 해발 2205m 높이에 핵실험장 갱도는 해발 1300~140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