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의 ‘블랙리스트’ 주장에 최재성“박근혜 정부 때 일”vs박종진“어느 정권에도 있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28 15: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두언“배현진, 2등도 힘들 것”

배현진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합장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배현진(34) 서울 송파구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나는 현 정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가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최재성 후보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인터뷰에서 배현진 후보 주장에 대해 “정치인의 주장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 정치인의 주장에 대해서 유권자나 국민들의 수용성이 그걸 끄덕끄덕할 수 있는 것이 어느 정도 되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 말에 대해서 수긍할 수 있는 유권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이것은 의문이고요”라며 “블랙리스트라고 누가 배현진 후보를 보겠습니까? 그거는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일이고”라며 문재인 정부 하에선 ‘블랙리스트’는 없음을 강조했다.

반면 박종진 후보는 이 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한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라는 건 어느 정권에서나 있었습니다. 그 정권에 항거하고 정권에서 볼 때 뭔가 밉게 보이는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방송국에서 알아서 약간 알게 모르게 정리하는 부분이 어느 정권에나 있었어요.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그것을 리스트로 만들었고 명부로 만들었다는 거죠. 그게 결정적인 실수였고요”라며 “이제 블랙리스트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자유를 100% 획득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지금 라디오 방송도 그렇고, 종편도 그렇고, 공중파도 그렇고, 3년마다 재허가 해주지 않습니까? 이것 10년으로 늘려야 됩니다. 그래서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게 돼야 됩니다. 그리고 지금 4개 신문사 조선, 중앙, 동아, 매경이 전부 종편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자회사를 갖고 있다 보니 아들이 볼모로 잡혀있는 거죠. 재허가로. 지금 세 개의 종편이 아직도 조건부 허가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옛날에 일제시대 때 항거했던 동아일보 조선일보 이런 멋진 신문들이 방송의 볼모에 딱 잡혀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도 지금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정두언 전 의원은 16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한 인터뷰에서 “(배현진 후보는)자유한국당 디스카운트가 너무 세기 때문에 지금 2등도 힘들 정도로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배현진 후보는 지난 2008년 11월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1년 4월 8일부터 2013년 11월 15일까지 및 2014년 5월 12일부터 2017년 12월 7일까지 평일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했다.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 파업에 참여했다가 복귀했고 이후 MBC 노조와 다른 길을 걷다가 지난 해 말 최승호 사장 취임 직후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하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