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서강대학교, 차세대 성장동력 VR 문제점 획기적 개선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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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5-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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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영상 어지러움증과 멀미증상 획기적으로 개선 기대

두 개의 VR용 디스플레이에 해당기술이 적용된 좌안(左眼)과 우안(右眼) 영상을 송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VR(가상현실) 기기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을 활용한 고해상도 컨텐츠 생성기술 및 측정장비를 공동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VR의 영상 구현 지연과 잔영 문제를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VR에 사용되는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는 몰입도가 높지만 영상 구현 지연과 잔영 문제로 어지러움증과 멀미 현상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VR 콘텐츠들을 생성하기 위한 보다 많은 연산이 필요해 이 같은 문제점은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실시간 생성할 수 있는 알고리즘에 있다.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외부가 아닌 내부 메모리 사용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게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기술 개발로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모바일 제품에서의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VR용 디스플레이 구현 시 시스템 부하를 낮춰 영상 구현 지연과 잔영 시간을 최대 5배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는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인간의 목 움직임을 모사할 수 있는 정밀 모터를 사용한 플랫폼과 인간의 시각 시스템을 모사한 광학시스템을 적용해 VR기기의 지연과 잔영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구를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와 2015년부터 이번 연구를 맡아 진행한 강석주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VR 기기에서 고비용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없이 AI를 통해 구현된 저전력으로 가속하는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오의열 LG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알고리즘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로 움직임과 자세를 감지해 빠르게 화면에 반영함으로써 보다 생생하고 자유로운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며 “특히 동작과 화면 구현 사이의 시차를 줄이고 잔영을 감소시킴으로써 어지러움과 멀미 등 VR의 단점을 줄여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VR시장이 2016년 1000만대 수준에서 2021년 9900만대로 약 10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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