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제네시스 타는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시진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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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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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 앞에 마중 나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깜짝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이용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은색 마이바흐 S클래스였다. 이는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주로 사용하는 차량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이 사전에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차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 의전용으로 이용하는 차량은 검정색 마히바흐 S600다. 앞서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때도 이 차를 타고 이동했다.

청와대의 경호차량은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 5.0 GDi 리무진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지난해 내구 연한이 다한 차량을 교체하면서 이 모델을 새롭게 구매했다. 소비자용 가격은 1억5000만원 수준인데 방탄·방호·통신 장비 등을 장착해 경호용으로 제작되면서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대통령 전용차는 아니지만 경호상 목적으로 문 대통령이 탑승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브랜드인 제너럴모터스(GM)의 차를 탄다. 일명 '뉴 비스트'로 불리며 공식 명칭은 '캐딜락 원'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타던 '더 비스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의 요구에 따라 대당 17억원을 받고 GM에서 캐딜락을 특수하게 개조했다. 지난해 방한을 했을 당시에도 이 차를 가져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한했을 당시 '더 비스트' 타고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 비스트는 7명이 탈 수 있다. 길이는 5.5m, 높이는 1.7m, 무게는 8t에 달한다. 고성능 폭탄이 터져도 탑승자가 무사할 수 있도록 차체와 내장재에 알루미늄, 티타늄, 특수강철, 세라믹,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가 사용됐다. 차 두께는 여객기 출입문 두께에 해당하는 30㎝에 달한다. 창문은 13㎝ 두께의 방탄 유리다. 타이어가 손상되도 8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다.

생화학 무기 공격도 완벽하게 차단하도록 제작됐다. 또 차 안에서 수혈할 수 있고, 통신 시스템으로 육·해·공군에 바로 지원 요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의 고급차 '훙치 L5'를 이용한다. '붉은 깃발'을 의미하는 훙치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키워온 토종 최고급 세단이다. '중국의 벤틀리'라고도 불리는 훙치는 1956년 자국산 차량이 필요하다는 마오쩌둥 당시 국가주석의 지시로 개발에 들어가 1958년 처음 생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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