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전두환, 특전사 장병 등 군인 수십명 죽게 해… 악천후에도 경호작전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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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2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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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 수몰 보고도 구조 안 해

사진 출처: MBC 스트레이트 예고 동영상 캡처

27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선 전두환 전 대통령이 특수전사령부 장병 수십 명 등 군인 수십 명을 죽게 만들었음을 폭로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 날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1985년 9월 27일 경기도 팔당호 주변에서는 건군 이래 최대 규모의 전투력 시범 훈련이 진행됐다. 국군의 날을 며칠 앞두고 펼쳐진 이날 훈련은 특전사 2300명을 비롯해, 육해공군과 주한미군까지 모두 3500명의 병력이 참여했다.

이 훈련 중 3명의 장병이 타고 있던 탱크가 팔당호에 빠졌다. 하지만 탱크 안에는 공기가 있어 즉시 구조하면 다 살릴 수도 있었다. 전두환은 이를 보고도 훈련을 망친 것을 기분 나빠할 뿐 전혀 구조 명령을 내리지 않았고 군 당국은 훈련이 끝난 후 탱크를 인양했다.

군 당국은 유족에게 “국가유공자로 인정돼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982년 2월 5일 오후 3시15분.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공군의 C-123 수송기가 악천후로 한라산 1100 미터 고지에 추락해 특수전사령부 장병 46명을 비롯해, 승무원 등 탑승자 53명이 모두 사망했다.

대한민국 최정예인 특전사 장병들은 전두환이 제주공항 준공식을 방문하는 데 전두환을 경호하는 일에 투입됐던 것. 작전명은 ‘봉황새 1호’였다.

전두환 정권은 사고 후 이 작전을 대간첩 작전을 위한 ‘동계 특별 훈련’으로 둔갑시켜 언론에 발표하고는 장례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이후 사고 현장을 폭발시켜 C-123 수송기와 특전사 장병 등의 시신들을 잔인하게 훼손했다.

전두환은 군을 자신의 집권과 정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며 민주화를 외치는 시민들을 학살하고 국가 안보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국군 장병들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겼던 것. MBC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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