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광대은행 韓 증권업 진출 추진…초상증권 이어 2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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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5-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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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머니' 국내 유입 기대감↑

중국계 은행이 국내 증권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를 받으면 중국 자본으로는 초상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광대은행주식유한회사 서울지점은 금융감독원에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위원회가 3월 말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안을 의결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중국 광대은행이 인가를 신청한 업무는 투자매매업으로 통화·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취급이다.

금감원은 본인가 신청 접수 후 실사를 거쳐 중국 광대은행이 해당 영업을 할 수 있는지 점검 하고 있다. 투자매매업을 위한 전문인력과 물적설비, 이해상충 방지 체계 등을 제대로 갖췄는지 중점적으로 살핀다.

심사에 통과하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 절차가 남는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6개월 내에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1992년 설립된 중국 광대은행은 2015년 국내에서 은행업 인가를 받아 서울지점을 설립해 이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서울지점은 2016년 67억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지난해엔 97억3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왕옌 초상증권 최고경영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초상증권 한국법인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중국 광대은행이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받으면 중국계 자본으로는 초상증권에 이어 국내 증권업에 진출하는 두 번째 회사가 된다.

초상증권은 지난해 6월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받고 '초상증권한국'을 설립해 영업 중이다. 인가를 받은 업무는 금융투자업 중 투자중개업으로 증권과 장내파생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중국계 자본의 국내 증권업 진출을 계기로 사드 갈등이 해소될 경우 '차이나머니'의 국내 유입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광대은행 외에도 건설·공상·교통·농업·중국은행 등 5대 중국 국유 상업은행이 지점을 열고 영업 중이다.

중국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12조4110억원으로, 2016년 말(8조7010억원)보다 4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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