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영 속도내는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 … '고객 중심 디지털 결제'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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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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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비씨카드 사장 [사진=비씨카드 제공]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이 '고객 중심 디지털 결제 구축'이라는 포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올해 국내 업계 최초로 FIDO 기반 안면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간편 결제 플랫폼을 통합 개편하는 등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문환 사장이 지난 1월 취임식에서 밝힌 목표와 부합한다.

그는 당시 "비씨카드가 보유 중인 신기술을 활용해 회원사와 함께 고객 편의 기반 결제 프로세스를 선보여야 한다"며 고객 중심 디지털 결제 프로세스 구축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우선 FIDO 기반 안면인증 서비스는 고객 얼굴에서 특징점을 추출해 데이터화해, 본인이 맞는지 판독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운영체계 구분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물이 묻으면 식별이 어려운 지문이나 주변 소음에 영향을 받는 목소리와 달리, 환경적인 제약을 받지 않아 향후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씨카드는 지난 2016년 아시아 금융사 중 처음으로 국제 생체인증 표준협회인 FIDO의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기도 했다.

또한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북'을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개편했다.

기존 별도로 제공하던 국내외 항공권 조회 및 예약 서비스, 문화 티켓 예매 서비스, 골프장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통합했고, 페이북앱에도 간편결제 메뉴를 추가했다. 디지털 결제 접근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다.

이문환 사장이 고객 중심 디지털 프로세스 구축과 함께 강조했던 '협업의 중요성'도 실현 중이다.

비씨카드는 카드사 단독으로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 T’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이벤트를 시작했다. 비씨카드는 지난 2월에도 업계 최초로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카카오 T’ 업무용 택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비씨카드의 행보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하는 상황에서 특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디지털 결제 시스템 확충으로 간편결제 시장의 강점인 편의성을 확보하고, 협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이러한 움직임은 곧 비씨카드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4분기 1471억9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489억5800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른 카드사들이 20% 가량 순이익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정책 등으로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고객 확보를 위해 디지털 프로세스 구축과 이종 산업 간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소비자 관점에 맞는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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