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류, 이제는 K무비다"…베트남으로 눈 돌린 한국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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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5-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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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영화 산업'으로 눈돌린 CJ CGV(위), 롯데시네마[사진=CJ CGV, 롯데시네마 제공]

CJ CGV·롯데시네마 등 한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신(新) 한류 개척지로 베트남을 선택해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CJ CGV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영화관(MOVIE FOR EVERYONE)’을 개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찾아가는 영화관’이란 인근에 극장이 없는 지역에 찾아가 학교 강당 등에 스크린과 음향 설비를 갖춰 영화를 상영해주는 문화 행사다.

CJ CGV가 개최한 ‘찾아가는 영화관’은 올해로 네 번째다. 꽝빈, 꽝찌, 꽝남 등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영화를 볼 기회가 적은 3개 지역을 방문해 약 2500명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영화를 선보였다. 이날 처음으로 큰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한 베트남 쯔엉 학생은 “좋은 영화를 보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준 CGV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CJ CGV는 2011년부터 3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영화관'을 통해 현재까지 약 1만3천 명의 학생들에게 영화를 보는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해왔다.

이 외에도 CGV 베트남은 현지 영화 산업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 '토토의 작업실'을 통해 영화인을 꿈꾸는 베트남 현지 청소년들에게 영화 제작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손잡고 유능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베트남 청년들을 위한 기회의 장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CJ CGV 베트남 심준범 법인장은 “베트남에서의 다양한 나눔 활동이 로컬 영화 산업의 성장에 작지만 꾸준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CJ CGV는 베트남 내에서 현지 관객들이 양질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베트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제작교실을 진행, ‘미래 영화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화제작교실’은 롯데시네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로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국내에서만 열렸던 ‘영화제작교실’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진행, 영화에 꿈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 대학생 28명을 만나 수업에 나섰다. 특히 이번 ‘영화제작교실 in 베트남’은 ‘금의환향’을 하나의 콘셉트로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에서 재학 중인 베트남 유학생 세 명이 영화제작교실의 멘토와 통역으로 참여해 한국 문화를 현지 학생들에게 전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한, 참여 학생 중 일부는 현재 베트남 롯데시네마에서 근무 중인 드리미들로, 한국 영화관 사업과 영화 제작 및 산업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제작교실에 참여한 베트남 학생은 “한국에서 온 선생님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친구들과 함께 영화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었던 매우 좋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라는 콘텐츠 아래에서 언어의 장벽은 허물어졌고, 학생들은 영화에 매력에 빠져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초단편영화에 담아내고자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직접 제작한 영화를 한국으로 수출한다는 가정 아래 ‘한국어 자막 영화’ 또는 ‘대사 없는 영화’ 중 하나의 형태로 영화를 만듦으로써 국적이나 언어를 뛰어넘어 서로의 영화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롯데시네마 영화제작교실은 롯데시네마가 보유한 전국 단위의 극장 플랫폼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으로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재단과 함께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며 “학교를 선정해 진행되는 자유 학년제 외에도 더 많은 청소년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1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오픈강좌’도 함께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베트남 강의에 관해 “영화 및 영화 제작에 대한 베트남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에 놀랐다. 재미있고 새로운 활동을 지속해서 기획, 운영함으로써 베트남 고객들의 롯데시네마에 대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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