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몸비 겨냥한 신종 아르바이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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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8-05-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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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가재 소비, 2016년 기준 88만톤

  • 가재 껍질 벗겨주고, 월 1500 달러 수익 아르바이트

  • 양손 자유로운 고용인, 껍질 발린 가재 먹으며 게임, 위챗 계속

중국에서 해산물 껍질을 벗기는 것만으로 월 1500 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화제다. 식사 중에도 스마트폰 사용을 원하는 이른바 스몸비(smombie·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 고객을 잡기 위한 치열한 식당간 경쟁이 낳은 진풍경이다.

25일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황푸 지구에 위치한 어느 인기 레스토랑은 식당 손님들을 위해 해산물 껍질을 벗겨주는 파트타이머를 고용하고 있다. 가재를 먹으면서 게임을 하거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을 위한 특급 서비스다. 식당이 고용한 파트타이머의 도움으로 손님들은 식사 중에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이제 가재 껍질을 벗겨주는 파트타이머는 일부 특수한 식당의 사례가 아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비디오(Pearvideo)에 공개된 영상에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교 4학년 학생 이난신씨(22)가 장갑을 끼고 큰 볼에 담긴 밝은 빨간색 가재 껍질을 벗기는 장면이 소개됐다. 이씨가 게살과 껍질을 분리하는 동안 맞은편에 앉은 한 남성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위챗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씨는 이 식당에서 하루 100마리 이상의 가재 껍질을 벗기고, 서비스 요금의 15%를 수당으로 받고 있으며, 한 달에 1만 위안(약 169만원) 이상을 벌어들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남다른 가재 소비가 파트타이머 확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2016년 중국은 약 88만톤의 가재를 소비했는데 이는 자유의 여신상 무게의 4배에 이른다. 

한편, 중국에서는 스몸비가 급증하면서 관련 사고도 늘고 있다. 2014년 중국 충칭시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가 늘면서 스몸비를 위한 전용도로를 개설하기도 했다.
 

[사진=피어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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