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잠시 방송 중단'···강유미 서울시장 후보검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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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5-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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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캡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북미정상회담 취소 속보 방송으로 인해 잠시 방송이 중단돼 눈길을 끌었다. 

24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다뤘다

이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패널들은 한미 정상회담과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토론을 나눴다.

이날 김어준은 북한 측이 남북고위급회담을 당일 취소한 것을 염두에 둔 오프닝으로 방송 포문을 열었다. 김어준은 "관계, 모든 관계는 어렵죠. 가장 가까운 가족관계도 어렵습니다. 하물며 남과 북, 각자의 체제로 70여 년을 살아온 수천만 명의 이해가 엇갈리는데 어려운 게 당연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라며 "최근 남북 그래도 어떻게든 다시 전쟁하지 않고 살아보겠다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니 이런 말만은 하지 맙시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서로의 불안을 어떻게 다독일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할 때 팔짱 끼고 뒤에서 한마디씩 던지는 말 '내 그럴 줄 알았다'. 그러지들 맙시다"라고 했다.

그러던 중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 있던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이에 SBS 측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을 중단하고 본격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취소 속보를 다뤘다.

속보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돼 있던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한다는 서한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극도의 분노와 적대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서한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적절한 시기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는 내용도 서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이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볼튼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성향 비교부터, 트럼프가 원하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인 '트럼프 모델'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강유미가 박원순 서울 시장 등 서울시장 후보를 만나 검증하는 모습도 담겼다.

다가온 6.13 지방선거로 후보자들은 본격적으로 선거유세에 돌입했다. 하지만 후보들은 중앙정치 이슈에 묻혀 민생과 행정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돌직구 강유미 질문특보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유세 현장 속에 뛰어들어 후보들과 인터뷰를 나눴다.

강유미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서울 시민들의 어명을 받드시오”라고 외쳤다. 이어 “족자에 담긴 내용 일부에 답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는 ‘자영업자 살리기’라는 문제에 대해 “서울시 자영업자가 100만 명이 넘는데 딱 두 가지만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는 카드 수수료를 없애겠다. 두 번째는 자영업자들은 가게 문을 못 닫아서 아파도 병원에 못 간다”며 “유급병가를 주겠다”고 덧붙이며 당당한 공약을 내걸었다.

두 번째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를 만났다. 그는 서울시장 취임 1일 차에 먼저 할 일을 묻는 말에 "재개발·재건축을 검토해 바로 도장을 찍겠다"며 거침없이 공약을 내놓았다. 이어진 미세먼지 4행시에 “미세먼지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다 고생하십니다, 먼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지금”이라고 재치있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 후보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대해 “저는 지지율 1위로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유미가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편파적 방송을 이유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과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강 특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만났다.

강유미는 어김없이 서울시장 취임 1일 차에 가장 먼저 할 일을 물었고, 김종민 후보는 "세입자 김 씨도 당당한 서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세입자가 약 58%에 달하고 있다. 세입자가 집에 불을 내지 않는 한 절대 내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 미세먼지가 확실하게 사라지는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다"라고 당당한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잠시 방송이 중단됐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동시간대 2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남북정상회담 특집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주에는 해피투게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밤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전국 가구 평균 1부 2.8%, 2부 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1부 4.8%, 2부 4.2%를 기록, 지난 방송이 기록한 5.3%, 5.5% 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해피투게더3’는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는 2.0%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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