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회담 성공 가능성 작게 봤다… 북측 응답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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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5-2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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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북미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성공적인 회담을 하는 데 필요한 준비 작업을 수행할 수가 없었다”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북미회담 전격 취소 사실을 발표한 직후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회담 취소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며칠간 싱가포르로의 수송 및 이동 계획 등을 논의하자는 미국 관리들의 거듭된 요청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결정한 추가적인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거친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회담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백악관 내부 회의가 계속 열렸고,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내부 회의가 열린 시점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 부통령의 최근 인터뷰 발언을 문제 삼아 북미회담 재고려 가능성을 언급한 담화를 발표한 직후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회담 최소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 등을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미리 알렸는지는 즉답을 피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누구(어떤 국가에)에게 통보했는지 말하고 싶지 않다”며 “백악관이 적절한 시점에 이야기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회담 취소 사실을 한국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미국과 한국은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측 관리들과는 회담 취소 결정 등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미회담 취소에 대해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한 지도자라는 신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는 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북미가 다시 대화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것은 궁극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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