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업 자체신용도 평가 '보수적'···자금조달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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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5-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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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자체신용도가 보수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우려와 달리 자금조달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체신용도를 공시한 135개사(금융회사 63개, 일반기업 72개)를 분석한 결과 72개사의 신용평가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높았다.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가 동일한 경우는 61개사(45.2%)였고 낮은 경우는 2개사(1.5%)에 불과했다.

금융회사만 보면 전체 63곳 가운데 50곳(79.4%)은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1노치(46개) 또는 2노치(4개) 높았다. 나머지 13개(20.6%)는 같았다.

노치란 신용등급의 세부 단위로 알파벳 뒤에 '+, 0, -'를 붙여 나타낸다. 예를 들어 BBB+ 등급에서 A- 등급으로 높아지면 1노치 상향된 것으로 보면 된다.

은행 11개사는 모두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높았다. 최종등급 산출 과정에서 은행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감안됐다.

증권사는 20개사 가운데 12개사의 최종등급이 높아졌다. 7개 카드사와 16개 할부·리스사도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1노치 높았다.

일반기업의 경우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22개(41.5%)는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1노치 높았다. 29개(54.7%)는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가 같았다.

반면 현대오일뱅크와 두산은 최종등급이 1노치 낮았다. 그룹의 주력 회사로서 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비기업집단 기업 19개는 모두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와 같았다.

계열사의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에 차이가 있는 대기업은 SK(7개), LG(6개), 롯데(3개), 두산(2개) 순으로 많았다.

금감원은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도 간 차등 요인의 적정성을 점검해 등급 산정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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