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생아 8만명대로 첫 추락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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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5-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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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3월 인구동향'

  • 사망자 수 8만명대↑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8만명대로 추락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981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9만명선을 넘지 못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고령화 추세가 계속 진행되면서 8만명대로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200명(-9.6%) 감소했다. 올해 총 출생아 수는 32만5000명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1분기 출생아 수는 9100명(-9.2%) 감소한 8만9600명으로, 1981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9만명선을 넘지 못했다.

분기별 출생아 수는 통상 1분기에 가장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 지난해에도 1분기 출생아 수(9만8700명)가 처음으로 10만명에 못 미쳤고, 4분기에는 7만9800명으로 내려앉았다.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혼인 건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3월 혼인 건수는 2만2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건(2.1%) 줄었다. 1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 인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어들어 혼인이 6년 연속 감소했다"며 "이런 요소들이 영향을 미쳐 출생아 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30∼34세 여성인구가 3월 기준으로 5.6%, 특히 33세 인구는 11.6% 급감했다.

1분기 사망자 역시 8만1800명으로 1년 전보다 8800명(12.1%) 증가했다. 1983년 월별 사망 통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분기 8만명을 넘었다. 사망자 수 급증의 배경에는 강추위가 있다. 지난 1∼2월에 몰아친 강추위로 고령자의 사망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8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2만5600명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나 역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2016년 1분기만 해도 자연증가분은 3만7800명이었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하는 인구절벽에는 이미 직면했다.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73.4%를 정점으로 지난해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과 소비가 주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돼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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