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취재 南기자단 태운 VCN-235…수송용으로 개조한 '공군5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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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외교부 공동취재단·박은주 기자
입력 2018-05-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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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기자단이 23일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향하기 위해 이용한 항공기는 'VCN-235' 기종의 정부 수송기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군 작전용 공군5호기 'CN235'를 수송용으로 개조한 수송기다.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수송기 내부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해 정부 주요 요인(VIP)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부 주요 인사들이 이용한다는 의미에서 CN-235 앞에 영문 알파벳 'V'를 붙였다.
 
CN235는 전철처럼 양 옆에 서로 마주보고 좌석이 있는 반면, 이 항공기는 앞쪽으로 시트를 깔아서 민간 항공기처럼 개조돼 있다.
 
이 수송기는 최대 순항거리가 3500㎞로, 동북아 일대까지 운항할 수 있다.

전장 21.4m, 기폭 25.8m, 기고 8.2m로, 최대속도는 시속 509㎞에 달한다. GE CT7-9C 2기의 엔진을 장착하고, 고도 7.6㎞까지 상승해 비행할 수 있다.

이 수송기는 공군이 운용하지만, 정부 소속이며 청와대가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같이 정부 수송기를 띄운 배경에는 촉박한 시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가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행을 꺼리는 상황에서 민간 항공사를 설득하기보다는 직접 정부가 보유한 수송기를 사용하는 게 더 빠르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4개국 취재진들은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을 이용해 원산에 도착해서 우리 취재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측 기자단은 원산에 도착한 뒤 이들과 합류해 풍계리로 이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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