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중국 증권사 '초상증권한국' 출범… 자본시장도 '사드 먹구름' 걷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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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5-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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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해 한·중 사이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자본시장에서도 걷히고 있다. 중국 3위 증권사인 초상증권 한국법인이 인가를 받고도 1년 동안 미뤄왔던 출범식을 가졌다.

23일 왕옌 초상증권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초상증권한국' 출범식에서 "한국시장 진출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초상증권한국은 법인 형태로 우리나라에 세운 '1호 중국계 증권사'다. 애초 금융위원회는 2017년 6월 초상증권한국에 대해 금융투자업 인가를 내줬지만, 사드 배치 문제가 발목을 잡아왔었다.

중국 초상그룹 계열사인 초상증권은 자기자본만 약 11조원에 달하는 대형 증권사다. 초상그룹은 국유기업으로 금융과 부동산, 교통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다. 

초상증권은 꾸준히 우리 자본시장 진출을 확대해왔다. 2011년에는 중국 증권사 가운데 처음 한국 현지사무소를 세웠다. 아직 중국 자오상증권과 신은만국증권은 우리나라에 사무소만 설립한 상태다.

초상증권한국은 당분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법인영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주관에도 뛰어들 수 있다.

이번 출범식에는 수민 초상그룹 금융지주 총경리와 왕옌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도 출범식장을 찾았다.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는 "중국은 개혁·개방으로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초상증권한국 출범은 시의적절한 결정으로 두 나라 간 금융 부문 협력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초상증권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한국에 진출한 다른 중국 증권사와는 달리 법인을 직접 설립했다는 면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권용원 협회장은 "국내 투자자가 중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돈은 2017년 기준 51억 달러에 달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 증권사가 우리 시장에 진출한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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