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공사 vs 노동조합 임금협상 교섭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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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윤소 기자
입력 2018-05-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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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원 파업' 류순현 행정부시장 중심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전세버스 운행 대체

세종도시교통공사 1004번 버스의 모습


세종도시교통공사 운수원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버스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출근길에도 적지 않은 혼란을 빚는 등 피해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교통공사와 노동조합에 따르면 그동안 사후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임금수준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뤄내지 못했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0시 파업 출정식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교통공사와 노동조합은 지난 2월부터 임금 협상을 시작해 7차례 본교섭을 갖고 두 차례 실무교섭을 갖었다. 또 충남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에 따라 3차례 조정회의와 2차례의 사후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임금에 대한 입장차가 커 계속해서 다퉜다.

노조 측은 초임 운전원에 대해 월보수 372만원 수준에 경력 인정, 직급 부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노조측의 안이 지난해 출범 당시(290만원)와 대비해 최소 28%, 지난해말 기준(319만원)으로는 16%가 인상돼 더이상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교섭기간에 4% 인상한 월평균 332만원을 제시해 놓은 상태로 이는 지난해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총 13%가 인상된 것"이라며 "타 시‧도에 없는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 복지포인트를 포함하면 1000번 버스운전원의 보수가 월 347만원으로 오르고, 4개 노선을 평균해도 330여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정한 지방공기업 인건비 인상률 상한기준과 타시·도 보수 수준 등을 고려해 보수 4% 인상, 수당, 복리후생비 등 기본급 전환, 시급제 일급제로 개편, 근속요소를 반영한 호봉제 시행 등 인접 지역보다 높은 임금안을 놓고 협상에 임해왔다는 것이다.

파업정국에 돌입되자 세종시와 교통공사는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수송 차량을 운행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파업으로 운행이 안되는 노선은 예비비로 전세버스 26대를 확보해 정상적인 버스 운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1000번과 1004번 광역노선의 경우 배차간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되 세종터미널에서 전세버스(무료 탑승)로 환승해 반석역까지 가게 된다.

다만 세종시 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 900번은 파업에 따라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하게 된다. 이 노선의 경우 민간버스회사인 세종교통이 212, 213, 215번으로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고 있어 대체 이용이 가능하다.

고칠진 교통공사 사장은 "노조가 버스운행을 중단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조속한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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