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bhc치킨 점주들…오늘 국회앞 기자회견, 본사에 강력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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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5-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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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방’ 만들고 가맹점협의회 구성, 식자재 단가 인하·원가 공개 요구

bhc치킨 한티역점 매장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며 SNS 단체방을 만들고 가맹점 협의회를 꾸리는 등 본사에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bhc 점주들은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가칭)를 결성해 본사를 상대로 가맹점 처우와 경영상 문제점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점주들은 폐쇄형 단체 SNS인 네이버 밴드에 단체방을 개설, 가맹점 경영상의 불만과 본사를 상대로 한 요구사항을 공유하고 협의하는 등 조직적 행동에 돌입했다. 단체방에는 전국 1430여 곳 bhc 가맹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810여곳의 점주가 참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본사를 상대로 상대적 약자였던 점주들이 조직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갑의 횡포’ 업종으로 지목됐던 프랜차이즈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bhc 본사를 상대로 과징금을 부과한 것도 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기폭제가 됐다. 공정위는 지난 20일 bhc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점포환경개선 비용을 과도하게 떠넘기는 ‘갑질’을 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억4800만원을 부과했다.

bhc 점주들은 줄곧 본사로부터 납품받는 해바라기유와 신선육이 다른 업체에 비해 가격은 비싼 반면 품질은 낮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본사를 상대로 납품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나치게 값이 비싸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들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점주들의 어려움과 시스템 개선을 호소할 예정이다. 

bhc 본사 관계자는 “가맹본부 입장에서 가맹점 협의회 구성은 소통 차원에서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본사와 협의하려는 것 외에 가맹점들의 단체 행동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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