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디어 플랫폼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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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05-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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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쇼트클립 앱 ‘더우인’ 고공행진

글로벌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잇는 동영상 서비스로 중국의 미디어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미디어 플랫폼이 자본력과 독창성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판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아이치이.


‘중국판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아이치이는 알리바바 산하 유쿠, 텐센트 계열 텐센트 비디오와 함께 중국 3대 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로 통한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가 지난 2010년 4월 출자해 만든 회사로, 현재 월 순사용자 수(MAU)는 약 5억명을 기록하며 동종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치이의 지난해 매출은 26억7100만 달러로 넷플릭스의 23%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용자수는 넷플릭스(1억1800만명)를 훨씬 능가한다.

아이치이는 지난 3월 29일 미국 나스닥증시에 상장하며 글로벌 시장 전체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별에서온그대'와 2016년 ‘태양의 후예’를 각각 중국 내 독점공급 계약을 하면서 이름이 알려진 회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콘텐츠를 구매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2016년 자체 제작 방영된 '노구몬' 이라는 드라마는 조회수 100억회 이상을 기록하면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업계에서는 아이치이의 사업 행보가 넷플릭스의 초기와 유사하다며, 사용자 수와 매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바이두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으로 고품질 자체 콘텐츠 라인업이 늘어나게 되면 유료 구독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쇼트 클립(짧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


중국의 대표적인 쇼트 클립(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도 청소년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1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의 대표적인 쇼트 클립(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이 올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iOS(아이폰에 사용되는 애플의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더우인의 iOS 다운로드 건수 4580만건을 기록해 유튜브(3530만건)와 왓츠앱(WhatsApp·3380만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틱톡(Tik Tok)으로 불리는 더우인은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에 음악과 각종 효과를 삽입해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는 출시된 지 19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이용 행태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SCMP는 더우인의 활성 이용자가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적으로 총 1억5000만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특히 시안과 충칭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기업인 아시아비전테크놀로지(AVT)의 천징 연구개발(R&D) 부문 대표는 “동영상 제작 장벽을 낮춘 것이 더우인의 성공비결”이라며 “15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내용을 전달하기에는 적당한 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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