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故 구본무 회장, 봉하마을로 약밤나무 보낸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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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5-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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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깊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추모공원에 있는 약밤나무 모습[사진=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페이스북]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22일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명복을 빌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구 회장은 특별한 어른으로 기억되는 분”이라며 “이제 가신다 하니 그 인연이라도 이렇게 기록해두고 싶었다”고 밝혔다.

먼저 그는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갔을 때 대기업 회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북측이 제공한 약밤을 드시면서 다들 먹어보라고 권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2009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뒤 봉하 마을을 지키고 있을 때, 고 구 회장께서 사람을 보내 약밤나무 묘목을 봉하로 보냈다”며 “고 구 회장은 북측에서 약밤나무를 어렵게 구해 당신의 농장에서 묘목으로 키우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도 손에서 놓지 않고 묘목을 키워 봉하 마을로 보내주셨다”며 “사저 근처에 그 나무를 심었다가 몇 해 전 추모공원으로 옮겨 심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시는 봉하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도 핍박 받던 시절이라 고 구 회장의 특별한 배려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며 “고 구 회장은 마음이 깊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속 깊은 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고향 후배가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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