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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 길까지 소탈했던 고(故) 구본무 LG 회장

이소현 기자입력 : 2018-05-22 22:40수정 : 2018-05-22 22:40
새ㆍ숲 사랑한 재계 巨木, 한그루 나무 곁 잠들다 故 구본무 LG 회장 발인…연명치료 거부에 비공개 가족장 고인 생전 유지 따라 수목장으로…정ㆍ재계 인사 추모행렬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엄수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정이 운구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연명 치료 거부에 비공개 가족장, 그리고 수목장(樹木葬)까지...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했던 고(故) 구본무 LG 회장은 마지막 가는 길도 소탈했다. “나로 인해 번거로운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연명 치료를 하지 않았고, 장례도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길 원했다.

고인의 마지막 뜻이었지만, 그러기엔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의미와 울림이 커 장례 기간 내내 애도 물결이 끊이질 않았다.

발인식을 끝으로 생전 새와 숲을 좋아했던 고인은 이제 자연의 품에 안겨 영면에 들었다.

◆ 구본무 회장, 수목장으로 영면

지난 20일 향년 73세로 타계한 구 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은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일부만 제한적으로 공개됐다.

맏사위인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가 영정사진을 들고, 뒤이어 구 회장을 모시던 비서 등 6명의 직원이 운구했다.

그 뒤로 상주인 외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와 고인의 동샌들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뒤따랐다.

또 100여명에 달하는 가족·친지 유족들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고개를 숙여 구 회장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이후 장례방식은 고인의 생전 유지에 따라 화장 후 곤지암 인근 숲에서 '수목장'으로 진행됐다. 수목장은 주검을 화장한 뒤 유해를 나무뿌리에 묻는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이다. 지난 23년간 LG그룹 총수를 역임하면서 자상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사람 중심의 경영을 펼쳤던 고인의 삶의 궤적과도 많이 닮아 있다.

◆ ‘비공개 가족장’에도 추모 행렬 잇따라

지난 20~21일 이틀간의 문상 기간 동안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길 원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정계에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등이 찾았다. 장 실장은 “존경받는 재계의 큰 별이 이렇게 갑자기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빈소를 방문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나아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정도경영에 앞장서신 분으로 큰일을 하고 가셨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새로 맡으신 분(구광모 LG전자 상무)이 잘해서 (고인의) 위업을 더 계속 빛나게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고인의 별세 이후 즉시 추도문을 냈다. 대한상의는 "구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정신으로 전자·화학·통신 산업을 육성했고, 정도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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