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참관 기자들 원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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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5-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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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자들은 접수 거부당해 제외

21일 중국 베이징 북한대사관 앞에 취재진이 모여있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이 닫힐때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남측공동취재단 초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사진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이 22일 북한에 들어갔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들이 원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취재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기자들은 이날 오전 9시 45분경(중국시간)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출발했다.

원산 도착 언론사는 미국 AP, CNN·CBS, 인터넷 매체 Vice, 영국 스카이 뉴스, 러시아 타스 통신, 러시아 투데이, 중국 신화통신과 CCTV 등이다.

북한은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날씨에 따라 이르면 23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자들은 원산에서 풍계리까지 200km 가량을 이동해야 한다.

북한은 한국 기자들도 통신사와 방송사 각각 4명을 초청한다고 했지만 접수를 거부하고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태영호 전 공사의 북 비판 회견 등에 반발하며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일방적인 비핵화 방안에 불만을 표하면서 당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했던 한국 기자들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중재한 한국 기자들을 배제한 데 대해 북한측의 적반하장식 조치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김정일 위원장의 호의적인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쇼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미 6차례의 핵실험을 했으며 김 위원장은 지난달 더 이상의 실험이 필요없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위해 새 실험장을 짓거나 다른 방향에서 풍계리로 터널을 새로 뚫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행사 초청에 핵 관련 전문가들이 빠져 그동안의 핵실험 증거를 지우기 위한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2016년 이미 북한이 2017년까지 핵개발을 완성하고 2018년부터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유화국면을 조성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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