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 끝내 '무산'…외신 기자단 풍계리행 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베이징·서울 공동취재단 강정숙 기자
입력 2018-05-22 13: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CNN 풍계리 취재단 윌 리플리가 22일 북한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을 탑승하기위해 베이징공항으로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취재단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가 끝내 무산됐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가려던 한국 취재진은 22일 북한의 남측 취재진 명단 접수 거부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한국 취재진에만 끝내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

북한 측이 최근 남측에 비판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판문점을 통한 남측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남측 취재진의 방북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그런 상황에서도 한국 취재진 8명은 여타 외신 취재진이 22일 오전 베이징에서 전용기편으로 방북이 예정된 상황임을 고려해 전날 베이징으로 향했다. 

결국 방북 당일인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 남측을 제외하고 북측이 이번 행사에 초청한 중국 CCTV, 미국 CNN,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 4개국 외신기자들은 예정대로 고려항공 JS622편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은 낮 12시20분께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방북길에 오른 미국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취재진에 "눈을 크게 뜨고 무슨 일이 펼쳐질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북한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투명하게 핵실험장을 공개하고 폐기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앞서 그들이 말한 것 외에 실제로 더는 아는 바가 없다.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말했다.

한편 북한측이 사증과 취재비 명목으로 취재진에 1인당 1만 달러를 요구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른 기자는 북한측이 사증과 취재비 명목으로 취재진에 1만 달러를 요구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수수료(fee)는 없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외신 기자도 "160달러를 사전에 냈고, 평소 출장비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이번에 사증 비용으로 '1인당 1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전해지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서 금지한 북한으로의 대량현금 유입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었다.

남ㅌ측 취재진은 곧 귀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