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별세] 마지막길, 구광모 상무 등 유족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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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5-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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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8시 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발인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구광모 LG전자 상무(맨 앞줄 가운데) 등 유족들과 LG 관계자들이 배웅하고 있다. [사진=유진희 기자]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발인이 22일 오전 8시 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이날 고인의 마지막 길은 그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 등 유족들과 회사 주요 관계자들 100여명이 지켜봤다.

구 회장의 사위인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가 영정사진을 들었으며, 구 상무는 상주로서 유족들을 대표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운구차량에 올라탔다.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과 참석자들은 자리를 바로 떠나지 못하고 10여분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LG그룹을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일궈낸 그의 장례식이 이처럼 조용하게 치러진 이유는 그의 굳건한 의사 때문이다. 생전에도 그는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싫어했으며, 이번 장례식도 자신으로 인해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길 원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앞서 LG그룹 측과 유족이 구 회장의 마지막길을 사흘간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구 회장의 빈소는 다른 장례식장과 비교해 조화나 조문으로 북적이진 않았지만, 고인의 ‘정도경영’의 뜻을 기리는 애도 물결은 끝이지 않았다.

지난 20일 장례식 첫째 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도 고인의 빈소를 찾아 넋을 기렸다. 밤늦게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세홍 GS글로벌 사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틀째인 지난 21일도 오전부터 각계 인사들이 조문했다. 이날 오후 할아버지(구인회-허만정)와 아버지(구자경-허준구) 세대에 이어 구씨가(家)와 허씨가 간의 '3대째 동업자'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구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40명의 LG그룹 임원단이 단체로 빈소를 방문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으며, 구자균 LS산전 회장과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도 구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과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 담당 사장, 효성의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정계에서도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서울 용산구)이 빈소를 찾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자유한국당 김광림·박순자·이완영·장석춘 의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장지는 서울 인근이다. 고인을 차분히 보내고 싶다는 유족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해는 화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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