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외 외신기자단, 핵실험장 폐기 참관차 원산행 비행기 탑승

미국·영국·러시아·중국 취재진, 베이징서 고려항공 전세기 탑승···南 취재진 명단 접수 끝내 거부

윌 리플리 CNN 기자가 풍계리 핵시설 폐쇄 행사 취재를 위해 22일 북한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을 탑승하기위해 베이징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을 제외한 외신기자단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22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원산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현장 취재에 초청받은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이날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밟았다.

한편, 북한이 남측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으면서 우리 취재진의 방북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개시통화를 했고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 했지만, 북측이 여전히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내일(23일)부터 25일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 한국 기자단 명단 접수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