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선박 화재, 차량이 배 안에서 이동할 때 생긴 마찰열로 발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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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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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이 (배 안에서) 이동할 때 약간 마찰열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 들어”

 21일 오전 9시 39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인 5만t급 화물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물선에는 리비아로 갈 예정인 수출용 중고차 2000여대가 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21일 발생한 인천항 화물선박 화재는 차량이 배 안에서 이동할 때 생긴 마찰열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성석 인천중부소방서장은 인천항 화물선박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해봐야 하지만 관계자 말에 의하면 ‘차량이 (배 안에서) 이동할 때 약간 마찰열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성석 서장은 인천항 화물선박 화재 완진 시점에 대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야간에는 낮보다 진화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오늘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이 날 오후 6시쯤 큰 불길이 잡혔다.

박 서장은 “기관실은 배 가장 아래층에 있어 확대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중고차 연료 탱크에 일부 경유나 휘발유가 있어서 뱃머리에서 맨 처음 불이 난 뒤 배 왼쪽으로 조금 확대됐지만 큰불은 잡았다”며 “선내 폭발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봐 가면서 계속 인원을 투입할 예정이다”라며 “지금은 뱃머리와 배 뒤쪽 초입에서 진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조금씩 전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21일 오전 9시 39분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하고 있던 파나마 국적의 5만2422t급 화물선박 A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길이 199m, 폭 32m, 높이 18m 규모의 화물선 내부가 불에 타고 배에 실려 있던 중고차도 상당수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한국인 4명과 외국인 24명 등 배에 있던 선원 28명 전원은 화물선 후미에 있다가 배 옥상으로 대피해 119 구조대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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