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자 늘었지만..."1년에 10건도 거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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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5-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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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전국 중개업자 연평균 거래 건수 9.3건...10건 밑으로 떨어져

2006~2017년 전국 개업 부동산 중개업자 당 연평균 주택 매매 거래 건수 추이. [그래픽=직방 제공]


지난해 부동산 중개업자는 늘었지만 중개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토대로 전국 개업 부동산 중개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개인과 중개법인을 합친 개업 부동산 중개업자는 총 10만21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9만6257명에 비해 6.1% 증가한 수치다. 10년 전 8만명을 돌파한 이후 2017년 2분기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0만여명 가운데 55%인 5만6222명이 △경기 2만6794명 △서울 2만3876명 △인천 5552명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풍부한 유동 자금과 저금리 기조가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과 맞물리면서 거래량이 증가하자 공인중개사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개업자의 거래 건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중개업자 당 연평균 주택 매매 거래 건수는 9.3건으로 2015년 13.1건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도에서 주택 거래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3건이었던 제주도는 지난해 6건으로 54%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울산도 15.5건에서 7.6건으로 50.7% 줄었으며, △경남(-43.4%) △경북(-42.2%) △부산(-41.6%)에서도 거래량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세종에서는 3.6건에서 5.1건으로 42%가량 주택 매매 건수가 늘었다. 지난해 전국 광역자지단체에서 중개업자 당 연평균 주택 매매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17.1건) △강원(14.1건) △인천(12.3건) △부산(10.6건) △전북(10.5건) △충북(10.5건) △대전(10건) △광주(10건)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주택 시장이 호황기를 누리며 전국적으로 연평균 100만건 이상의 주택이 거래됐던 2006년에는 중개사 당 연평균 13.8건을 거래했지만, 이후 △2010년 9.6건 △2012년 8.9건 등으로 10건을 넘기지 못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지방에선 주택 공급 과잉과 지역 경기 위축으로 주택 시장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중개업소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도 조정지역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이면서 다중 규제에 노출돼 수요자의 숨고르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주택보다 신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몇 년 동안에 주택 시장 매매 환경이 다시 위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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