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인물전] 보겸 누구길래 실검까지?…유튜브 구독자만 22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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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5-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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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분싸·갑분띠 등 유행어 제조도 BJ 몫

BJ보겸이 구독 독려를 위해 만든 홍보 영상 중 한 장면[사진=보겸 TV]
 

'BJ보겸', 생소한 이름일지 모르지만 청소년 사이에서는 지상파 예능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명인이다. 유튜브 구독자만 220만명 이상을 보유했다. 하지만, 모바일 영상 콘텐츠에 친숙하지 않다면 보겸의 존재를 모를 가능성이 크다.

'BJ'는 '방장'의 줄임말을 영어 이니셜로 표현한 것으로 아프리카TV에서 영상을 올리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BJ로 활동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방장이라는 의미 대신 브로드캐스팅 자키(Broadcasting Jockey)의 약자로 BJ가 쓰였다.

보겸은 본명인 '김보겸'에서 성을 뺀 이름이다. 그의 활동 무대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다.

게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린 것이 보겸의 개인 방송 시작이었다. 구독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도 틈틈이 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댓글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구독자가 많아지자 먹방, 일상 콘텐츠, 상품 리뷰 등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했고 유행어도 만들었다.

최근 1020세대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의 준말)나 갑분띠(갑자기 분위기 띠용의 준말) 등은 보겸을 비롯한 유명 BJ가 사용해 유행어가 됐다.

보겸의 콘텐츠에 만족한 아프리카TV 구독자는 별풍선을 선물한다. 별풍선은 BJ가 돈으로 바꾸는 아프리카TV 아이템이다.

보겸같은 인기 BJ는 별풍선으로 버는 한해 수입이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초등학생 선호 직업 상위권에 BJ가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일은 포털사이트 실검 1위에 보겸이 등장했다.

2016년 말 보겸은 전 여자친구를 향해 데이트폭력을 가해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그 꼬리표는 항상 따라다녔다.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과 틴탑 니엘도 보겸의 방송을 구독한다는 의혹이 불거져 함께 실검에 올랐다.

윤두준과 니엘의 팬은 보겸의 방송 구독 자체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두준은 인스타그램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해당 유튜버의 영상을 구독한 적이 없으며 안 본 지 1년도 넘었습니다"라며 "또한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서는 전혀 알고 있지 못했으며 오늘 처음, 댓글이나 팬분들의 글 때문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앞으로 더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사과글을 썼다.
 

BJ보겸의 해명 방송 중 한 장면[사진=보겸TV]
 

보겸도 유튜브 채널에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제 이름이 올라와 오해하시는 분이 있으실 것 같아 제가 직접 설명해 드리고자 찍게 됐다”며 "전에 사귀던 분과 말다툼 도중 우발적으로 팔을 한번 때린 적 있다. 이 부분은 제가 명확하게 잘못한 게 맞다는 것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계속 반성하고 있다. 그 일은 서로 원만하게 풀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일로 제 언행이 많은 분께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깨달았고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제 말과 행동에 더 신중하고 조심하게 됐다"라며 "많은 분께 힘이 되는 영상 만들고 긍정적 영향 주는 보겸이 되겠다"고 전했다. 해명 방송은 약 15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21만8000개 가량의 댓글이 달렸다. 보겸을 옹호하는 댓글이 주류다.

TV나 컴퓨터보다 스마트폰과 모바일에 더 친숙한 세대가 지금 10대다. 이들에게 모바일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변해주는 콘텐츠로 가득 찬 세상이다. 단적인 모습을 보겸이 보여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종이신문의 구독률과 열독률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1996년 구독률 69.3%, 열독률 85.2%였던 종이신문의 위상은 2017년 구독률 9.9%, 열독률 16.7%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조사 결과 지난 4월 한 달 기준 국내 유튜브 사용시간은 258억 분이다. 그야말로 시간도둑이 다름없다.

258억 분에는 보겸의 영향력이 분명 있다. 그렇다면, 떨어지는 열독률에 기자의 책임 또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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