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인배 '드루킹 접촉'에 "文정권 치명타…특검서 규명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18-05-21 10: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당 "文 대통령과 '한몸' 인사들, 드루킹 게이트 연루"

  • 바른미래당 "대선 의혹 더 거세져…민주당 책임 중차대"

  • 평화당 "문재인 정부, 특검 통해 스스로 먼지 털어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선대위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당이 21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필명)을 지난 대선 전까지 네 차례 만난 데 대해 대여 공세를 퍼부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실세들이 줄줄이 엮여 있다"며 '드루킹 사건' 특검 의지를 불태웠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대선 때 김경수 전 의원은 수행팀장, 송인배 비서관은 일정총괄팀장을 맡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를 가장 지근거리에서 도왔다"며 "대선 때부터 대통령과 한 몸처럼 움직였던 인사들이 '드루킹 게이트'에 연루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특검 거부에 목을 맸던 것도, 검찰과 경찰이 축소 수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정권 실세들이 줄줄이 엮여 있었기 때문"이라며 "권력으로 검·경 수사와 민정수석실 조사는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특검 수사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디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 거세졌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런 문제가 있어서 드루킹에 대한 특검을 조속히 수용하라고 해도 청와대가 꿀 먹은 사람처럼 말을 못했고, 민주당이 한사코 특검을 반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4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어떤 경위로 송 비서관을 조사하게 됐는지 조사결과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면서 "송 비서관의 금품 수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청탁이 없었고, 상식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이해하기 힘든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공동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적폐를 청산한다면서 자기 적폐는 은폐에 급급한 상황으로 도덕적, 법률적으로 민주당의 책임이 중차대하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의문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정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면서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송 비서관에게 문제의 초점이 옮아가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수행 총괄팀장을 맡은 송씨가 드루킹을 만나고, 간담회까지 다녔음에도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대통령에게 보고도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사안이 수사도 되지 않고 이제서야 알려지는 것은 현재 검찰과 경찰 수사를 얼마나 믿을 수 없는가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검을 통해 지금까지 의문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정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특검을 스스로 먼지를 터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결국 우리 당이 제시한 날짜인 오늘 본회의를 개최하게 돼 우리 당의 주장이 옳았다는 게 증명됐다"며 "평화당이 국회의 진정한 중재자, 캐스팅보터라는 게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송 비서관의 드루킹 연루 의혹과 관한 사안을 이날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