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 단일화 기싸움?…서로 '자유 민주주의'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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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5-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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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신념 확실하다면 함께 할 수 있어…아직 미성숙"

  • 안철수 "나는 벤처 기업 창업한 사람…나한테 할 말 아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20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3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데 대해선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자유 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에 신념 등을 놓고 서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7일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물음에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이 확실히 확립이 된다면 저는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 하겠다"며 "그러나 아직 안 후보는 정치적 신념이 잘 형성돼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재개발·재건축 관련 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안 후보에 대해 시장경제나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미성숙하다고 평가했다'는 질문에 "저는 대한민국에서 벤처 기업을 창업하고 경영하고, 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사람이다"며 "그런 일을 해보지 않은 분이 저한테 하실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저는 몸으로 (신념을) 증명한 사람이다.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념이 확실하다면) 삼성 동물원이든지, 이런 말은 안 해야할 것"이라며 "저도 이 자유 민주주의에 대해 몇 십년 이해해서 알게 됐는데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실제로 하는 행태는 자유 민주주의를 약화·파괴시키는 행태를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며 "(안 후보가 민주당의) 당 대표까지 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은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선을 긋지 않은 채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달리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다시 당선이 되는 것은 안 된다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단순히 2등이 목표가 아닌 것 같다는 그런 말이다"라고 했다.

김 후보 또한 "(박 후보를) 그만 두게 하는 데는 손을 잡고 계속 하겠다"며 "박 후보가 그만 두게 해야 되겠다는 '공감 연대'라고 할까"라고 말했다.

후보 등록일인 24일 이전 단일화 논의 진전 여부에 대해선 "며칠 내로 있을 지 모르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공동 전선' 구축 여부에 대해선 "(생각이) 없다기 보다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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