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블랙리스트 만든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파업 불참자 잇단 해고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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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5-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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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아나운서[사진= MBC 방송 화면 캡처]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의 해고를 단행했다. 사내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부당한 인사에 적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세의 MBC 기자는 자신의 SNS에 “최대현 아나운서가 언론노조에 동조하지 않아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해고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도 곧 해고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를 옹호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아나운서의 해고 소식을 공유한 뒤 장문의 글을 올렸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동조 안하면 이렇게 망신만 당하다가 ‘해고’ 된다. 나 역시 이달 중에 ‘해고’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이 최대현 아나운서의 해고 징계가 파업 동참에 따른 결과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해명했다.

19일 MBC는 공식으로 "현재 보도되고 있는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의 해고 사유를 바로잡는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MBC는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에 대해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시차 근무 유용, 선거 공정성 의무 위반(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이라는 이유를 밝혔고 권지호 카메라 기자에 대해서는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때문이라고 밝혔다.

MBC는 "이 같은 절차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MBC 감사 결과 입장문-MBC 내 블랙리스트 및 방출대상명단 등 존재 사실로 확인'에 따른 후속 조치다"라고 전했다.

현재 최대현 아나운서는 휴직 중이다. 하지만 회사가 휴직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2년 MBC 노조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던 또 다른 직원들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이 해임된 후 지난해 12월 배현진 아나운서와 양승은 아나운서는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경우 2012년 파업 당시 처음에는 동참했다가 파업 100여 일이 지난 이후 회사로 복귀했다. 양승은 아나운서도 파업을 중단하고 노조를 탈퇴했다.

신동호 MBC 아나운서 전 국장은 아나운서 11명을 MBC에서 떠나가게 만들거나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는 이유로 국장에서 해임됐다. ‘신동호의 시선 집중’에서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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