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문화와 안전 훈련이 접목된 '안전 High 콘서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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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 기자
입력 2018-05-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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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공연 중, 가상 재난 상황 연출해 대피 훈련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문화공연과 안전훈련이 접목된 콘서트를 추진한다.

시는 21일 오후 1시 40분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시민의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화재·지진 등 재난발생에 따른 실질적인 대피요령 등을 체득하기 위해 '제1회 안전 High 콘서트'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최근 대형화재와 지진발생 등으로 시민의 재난안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으나, 현재 실시하고 있는 재난대피훈련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무엇보다 시민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안전 High 콘서트'는 생애주기별 관객(시민)을 대상으로 공공청사·학교·공연장 등 다중 집합장소에서 실제 콘서트를 진행한다. 공연 도중에 공연장 화재 등 가상 재난상황을 연출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제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상황수습 후 다시 공연을 재개하는 콘셉트이다.

이와 같이 문화공연과 안전훈련을 접목해 실시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로, 스웨덴의 리드코핑시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실시하게 된다.

부산시는 시민의 참여도와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학교·공공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최지 공모를 실시해, 5월 21일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수영구 망미동) 재학생 등 720여명을 대상으로 첫 번째 '안전High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

약 120분간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보이·걸그룹 커버댄스 등 학생 연령층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진행하고, 불특정 시점에 공연장 내에서 발화된 가상화재 연출과 함께 대피훈련을 약 25분 동안 실시한다.

가상화재 연출은 불기둥·드라이아이스 등 특수효과를 활용해 위급상황의 시각적인 효과를 제고하고, 관할소방서의 훈련지도 아래 관객대피 및 응급환자 처치 등도 병행, 체험훈련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High 콘서트에는 부산시와 부산외국어대학교가 국가 R&D 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능형 초고층 화재방호시스템' 실증 테스트를 연계할 예정으로 부산시의 초고층빌딩 첨단 화재방호기술 확보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부산외대 연구진에 따르면, 이날 콘서트에서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지능형 초고층 화재방호시스템'은 최신 위치식별 기술을 적용해 건물 내의 인원 분포와 밀집도를 모바일 기기(휴대폰 등)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방관이 화재현장 외부에서 내부의 인원분포와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확인·추적해 최적 대피경로 도출 및 잔존인원 구조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배광효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안전을 주제로 실제 문화공연을 하면서 훈련을 실시하는 사례는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임을 강조하면서, "모범적인 안전문화운동 사례 정착 등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콘서트 실시 후에는 프로그램 만족도, 안전인식 향상도 등 사업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후속 콘서트에 보완해 위급상황 시 실질적으로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 체험훈련 모델로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연 3회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 High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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