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취향저격' 분주한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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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5-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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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층 유통업계 큰 손으로 등극…유통가 향수 자극하는 관련 상품들 늘려

[사진= 아이파크몰 제공] 타마시이네이션스 내부 전경


아동인구 감소와 사회에 진출한 생산가능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청년층이 유통가 주요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키덜트(어린이 'Kid'와 어른 'Adult'의 합성어)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키덜트 콘텐츠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가리지 않고 모두 늘어나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아이파크몰 리빙파크 6층에는 키덜트를 위한 성지 ‘토이앤하비’가 마련됐다. 토이앤하비는 국내 최대 규모의 키덜트 전문 편집숍이다. 특히 이 안에서도 ‘타마시이네이션스(TAMASHII NATIONS)’ 매장의 인기가 높다. 지금의 청년층에게 익숙한 건담과 드래곤볼 등 일본의 애니메이션 콘텐츠 상품이 가득한 곳이다.

이마트도 남성전문 큐레이션숍 하우디(Howdy)를 키덜트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키덜트는 최근 어른이라는(어린이+어른) 합성어로도 부른다. 스타필드 고양의 하우디는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또 5월 한 달간 스타필드 고양 매장에 ‘슬램덩크’, ‘H2’ 등 유명 만화 애장판과 마블 ‘덕후’들을 위한 오리지널 만화 관련 용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고 밝혔다.

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은 온라인의 틀을 넘어서 아예 강남대로에 키덜트샵을 마련했다. 피규어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판매되는 펀샵(FUNSHOP)이 지난 17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키덜트를 위한 장난감은 물론 3040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각종 이색상품을 마련했다.

오픈마켓도 가정의 달을 맞아 키덜트 관련 상품의 프로모션을 늘렸다. G마켓이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특별 제작한 ‘로보트 태권V’ 한정판 피규어를 단독 판매한다. 키덜트 시장의 성장은 피규어 상품의 판매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달(4월29일~5월20일)간 G마켓에서 판매된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규어는 전년 동기 대비 3.5배(251%)가량 증가했으며, 영화나 스포츠 속 인물 피규어는 2.3배(137%)가량 늘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력이 있는 30~40대 미혼 남성과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게 되며 키덜트 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갈 전망"이라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크게 주목 받지 못하던 키덜트 시장이 유통 채널의 가장 핫한 상품군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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