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곽태선씨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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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5-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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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20년간 풍부한 국내외 투자경험 보유

  • 미국 이민자 1.5세로 文정부와 연고 없어 ‘독립적’ 인사 적격자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곽태선(60·사진)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 곽태선 전 대표가 낙점돼 현재 인사 검증 마무리 단계로 다음주중 복지부의 임명 제청이 유력시 된다. 곽 전 대표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월 공모절차에 들어간 이래 줄곧 1순위 인사로 거론돼왔다. 

기금운영본부장은 624조원 규모의 막대한 연기금을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중책인 만큼, 곽 전 대표가 지난 20년간 국내외 투자사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곽 전 대표는 1958년생으로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증권 관련 전문변호사로 활동하다 1988년 애널리스트로 직업을 바꿨다. 1997년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대표를 맡았고, 2013년 세이에셋운용이 미 베어링자산운용에 인수된 후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지내다 2016년 사임했다. 

곽 전 대표의 내정은 뛰어난 투자경험도 한몫을 했지만, 문재인 정부와 그 어떤 연고가 없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는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으로 실추된 기금운영본부의 위상을 세울 ‘독립적’ 성향의 인물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곽 전 대표는 문 정부 인사와 특별한 연고가 없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등 정부 관계자와 학연, 지연 등도 겹치지 않는다. 중학교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간 교포 1.5세라서 그렇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르면 다음주중 곽 전 대표를 최종 후보로 확정, 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현재 기금운영본부장 자리는 강면욱 전 본부장이 2017년 7월 사표를 낸 후 10개월째 공석이다.

곽 대표가 최종 임명되면 1999년 기금운영본부 출범 이후 8번째 본부장이자, 기금이사로는 9번째다. 기본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더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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