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발암물질 라돈 '모자나이트', 65개 타 회사에도 공급···피해자 집단 소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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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5-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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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 안전" 발표에도…소비자들 '라돈 공포' 여전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대진침대 일부 제품의 라돈 피폭선량이 기준치 이하로 발표돼 업계와 소비자들은 다소 안도할 수 있게 됐지만,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우려감을 말끔히 씻지는 못하게 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부터 대진침대 매트리스 속커버(뉴웨스턴·2016년 제조)를 조사해 기준치 이하라는 결론을 10일 내렸다. 그러나 매트리스 속커버 안쪽에 도포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으며 이 파우더 원료가 천연 방사성 핵종인 토륨이 높게 함유된 모나자이트라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침대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한 대진침대 매장. 2018.5.11 saba@yna.co.kr/2018-05-11 15:01:03/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급 발암물질인 방사성 기체 라돈을 내뿜어 논란이 된 대진침대에 쓰인 문제의 원료 ‘모나자이트’가 다른 65개 회사에도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진 않았음에도,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음이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음이온을 방출하는 모나자이트가 건강 팔찌·목걸이 등에 광범위하게 쓰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17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모나자이트 수입업체가 대진침대 매트리스 공급업체를 포함한 66곳에 모나자이트를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업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이온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 내 우라늄과 토륨의 비율은 1대 10 정도다.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서 1급 발암물질은 라돈과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이 생성된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도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목걸이, 마스크, 페인트 등이 국제적인 생활방사선 노출기준(연간 1m㏜)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와 논란이 됐었다. 음이온은 혈액순환을 돕고, 항산화 효과로 노화를 방지한다고 알려졌으나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다.

1급 발암물질 라돈이 사용된 대진침대로 인한 사용자들의 불안이 커져가는 가운데 대진침대 라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즉각 소송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됐다.

17일 오후에 열린 사이트 ‘화난사람들’은 현재 피해자들의 소송위임장을 받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이번 집단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태율과 법률서비스 IT업체 ㈜화난사람들이 손을 잡고 만들었다.

소송을 원하는 피해자들은 사이트(http://daejin.angrypeople.co.kr)에 들어가 개인정보 수집·제공에 동의하고, 사건위임계약서를 확인한 뒤, 본인인증을 거치면 된다. 소송 착수금은 무통장 입금으로 보내면 된다.

대진침대를 사용했지만 신체적 손해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착수금은 11만원이다. 만약 신체적 손해까지 겪어 소송을 내려 한다면 착수금은 33만원이다. 각 금액에는 부가세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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