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13지방선거-제주] 제주도지사 선거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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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진순현 기자
입력 2018-05-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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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모친 '맹지 끼워넣기' 40억 대박

  • 특혜성 대출 의혹…70대 노모 '재테크 달인'인가?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판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무소속 예비후보 모친이 ‘맹지 끼워넣기’를 통해 40억원 이상의 부동산 대박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특혜대출’이 있었고, 누군가의 힘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라고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당시 70노모가 한 행동을 보면 보통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중문입구 사거리까지 직선거리 167m, 도보 3분 거리 [자료=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서귀포시 중문단지 입구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상기 토지 중문동 1373번지와 1373-1번지<사진>는 3.3㎡당 실거래가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평균 250만원 이상 상회 한다고 평가했다. 원 후보 모친은 5940㎡가 넘는 이 땅을 2006년 2억5000만원을 들여 맹지인 상태로 사들여 2015년 폭 3~4m 농로를 6m로 확장했다. 즉, 4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보이는 현 토지시가에는 166㎡(50평)·6m 도로폭을 만든 결과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송종훈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2006년에 2억5000만원짜리 맹지에 불과했던 이 땅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올해 금싸라기 땅으로 변신했는지를 소상히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먼저 “맹지를 사는 과정에서 특혜대출이 이뤄졌다”며 “당시 원 후보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던 시절이었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2006년 원 후보 모친이 매입할 당시 이 땅은 맹지였다.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토대로 재산가치 및 대출한도를 결정하는 시중은행에서 맹지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하지만 원 후보의 모친은 같은해 6월에 2억5000만원을 주고 이 땅을 매입했고, 3개월 후인 9월에 중문농협은 맹지인 이 땅을 담보로 2억원 이상의 대출(최고채권액 2억6000만원)을 해줬다”며 “재산권 행사가 즉시 가능한 대지도 통상 실거래가의 60%가 대출 한도이다. 맹지인 과수원을 담보로 실거래가를 초과하는 담보가치를 설정하고 대출이 이루어진 것을 무엇으로 설명하겠는가”고 캐물었다.
 

중문관광단지와 인접 [자료=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2015년 5월 진입로 1376-6번지(50평)을 6500만원에 매입한 기록이 있는 등기부등본 [자료=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송 대변인은 “지난 16일 원 후보 측에서 발표한 해명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25년 전 땅을 샀는데 이전만 안 해뒀다. 누가 믿겠느냐”고 반박했다.

송 대변인은 “토지분할을 통해 원 후보 모친에게 등기이전된 1376번지 중 진입로 50평이 한모씨 소유였으며 1994년에 원 후보 모친이 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며 “토지의 일부를 매입할 때는 분할해서 등기하는 것이 일반적인 부동산 상식이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지분 등기, 혹은 근저당 설정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따졌다.

특히 송 대변인은 “원후보 모친이 진입로 165㎡를 샀다는 시기에 1373번지와 1373-1번지의 소유주는 타인이었다”며 “모친이 땅을 매입한 시기는 그로부터 12년 후인 2006년이다. 12년 후에 이 땅을 매입할 것을 예견하고 도로를 미리 구입했다는 것인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15년 5월에 진입로 1376-6번지(50평)를 6500만원에 매입한 기록이 있는 등기부등본은 과연 허위라는 것인가”하고 덧붙였다.

한편 원 후보측은 2006년 중문동 1373 및 1373-1 과수원 토지를 다시 매수할 당시 중문농업협동조합은 대출금액을 결정하기 위해 해당 토지에 대해 감정을 했다고 밝혔다. 감정평가액은 2억9281만원이 나왔고 중문농협에서는 채권최고액 2억6000만원 실채무 2억원의 대출을 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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